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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히어로즈 안방마님 박동원(26)이 풀타임 2년차 시즌을 순조롭게 시작하고 있다. 염경엽 감독의 기대는 높디높다. 염경엽 감독은 지난 7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박동원에 대한 칭찬을 늘어놓았다. 우선 ‘포수 박동원’에 대한 굳은 신뢰를 보였다. 캐칭과 블로킹은 어디에 내놓아도 빠지지 않는다는 것. 염 감독은 “포수 중에 공격과 수비를 모두 갖춘 선수는 많지 않다. 하지만 박동원은 공격과 수비를 모두 잘하는 포수로 올라설 수 있다”고 말했다.
넥센이 화수분 야구를 넘어 분화구 야구를 보여주고 있다. 넥센은 ‘40-40클럽 회원’ 강정호(피츠버그), ‘홈런왕’ 박병호(미네소타), ‘최다안타’ 유한준(kt), ‘20승 투수’ 앤디 밴헤켄(세이부), ‘세이브왕’ 손승락(롯데)에 이어 윤석민, 한현희, 조상우(이상 부상)가 줄줄이 빠지며 전력에 큰 공백이 생겼다. 산소호흡기에 의존해 간신히 연명해야할 정도로 심각한 상태지만 신진세력이 속속 등장해 그 간극을 메우고 있다. 마치 기다렸다는 듯 새로운 선수들이 용암처럼 뜨겁게 들끓고 있는 것이다. 주전급이 대거 이탈하며 시즌전에 하위권으로 분류된 넥센은 이들 걸출한 신인들의 등장으로 새 동력을 얻고 있다.
2016시즌 KBO리그가 첫 주중시리즈를 마감했다. 불과 몇 경기 밖에 진행되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몇몇 새 얼굴들이 데뷔 무대서 강렬한 존재감을 남겼다. 신예, 외인선수 가릴것 없었다. 올 시즌 KBO리그 1군무대에 등장한 새 얼굴들이 마운드에서 기대 이상의 피칭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발휘했다. 특히 각 팀에서 약점으로 지적받던 포지션이었기에 효과는 2배 이상이 됐다.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한화전이 열린 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 경기 전 넥센 더그아웃의 화제는 전날 경기 기념구의 행방이었다. 6일 대전 한화전에서 우완 사이드암 신재영(27)이 1군 데뷔 전에서 선발승을 챙기는 겹경사를 누렸고, 마무리 김세현(29)은 지난 2006년 현대 입단 후 생애 첫 세이브를 올리는 등 투수들의 기록이 동시에 터졌기 때문이다.
"오늘은 박정음(27)이 선발로 나갑니다" 8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 경기 전 넥센 염경엽 감독이 박정음을 선발 우익수로 예고했다. 지난 2012년 넥센에 4라운드 40순위로 입단한 박정음, 그가 입단한 지 5번째 해에 프로 1군 무대 데뷔전을 치르는 순간이었다.
채태인(34,넥센)이 17번을 다시 단다. 채태인은 삼성 시절 줄곧 등번호 17번을 달았다. 꽤 오랜 기간 지닌 번호라 트레이드 마크와도 같았다. 하지만 지난달 트레이드를 통해 넥센에 온 후에는 17번을 달지 못했다. 원 주인이 있었기 때문이다. 넥센에서 등번호 17번은 '베테랑' 서동욱이 가지고 있었다. 때문에 채태인은 17번 대신 트레이드 맞상대인 김대우의 등번호인 65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지난 6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맞대결은 신재영을 위한 무대였다. 선발로 출격한 신재영은 7이닝 8피안타 5탈삼진 무사사구 3실점(3자책)으로 호투, 데뷔 첫 등판서 넥센의 6-4 승리를 이끌었다.
넥센 염경엽 감독이 데뷔전 선발승을 거둔 신재영에 대해 만족감을 나타냈다. 염경엽 감독은 7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신재영은 제구력을 갖고 있는 선수다. 공격적으로 승부했기 때문에 좋았다. 1경기를 이겼을 뿐이지만 결과보다 과정이 좋다. 시작이 좋기 때문에 조금은 희망적이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올시즌 초반 넥센의 클린업 트리오는 4번 타자부터 시작이다. 테이블세터는 1번 부터 3번 타자까지다. 새인물 새구성에 따른 득점생산의 효율을 극대화 했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7일 대전 한화전에 앞서 그 배경을 설명했다. “1,2,3번 타자는 출루율이 높은 타자로 구성한다. 4,5,6번 타자가 우리팀의 중심타선이다. 앞선 세 명의 타자가 밥상을 만들면 뒤 세 명의 타자가 해결하는 구성이다. 여기에 7번 타자까지 잘 치면 더 강한 타선이 만들어진다”라고 했다.
[OSEN=고유라 기자] 넥센 히어로즈는 개막을 일주일 남겨놓은 지난달 23일 삼성에서 내야수 채태인을 영입하는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경험있는 강타자 채태인의 가세로 넥센은 타선의 구멍을 메우는 데 어느 정도 성공했다. 타선의 무게감에 있어 채태인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이 다르기 때문. 그러나 채태인이 차지하게 된 자리에서 밀려나게 된 타자들에겐 충격이었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주전 1루수를 맡은 윤석민에겐 그럴 법했다.